정곤수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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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곤수 묘역은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 정곤수(1538~1602)의 묘소입니다. 2009년 11월 3일 파주시 향토문화유산 제2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곤수는 본관이 청주, 자는 여인, 호는 백곡, 경음, 조은이며, 초명은 규였습니다. 1567년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587년 황해도관찰사로 나가 기근을 잘 극복하여 서천군에 봉해졌습니다. 이후 병조·이조의 참판, 대사간을 거쳐 1592년 임진왜란 때 우승지로서 선조의 서행(피난)을 호종하였습니다. 1601년 이항복과 함께 호종의 원훈으로 녹훈되었으며, 1604년 서천부원군에 추봉, 영의정이 추증되었습니다.

정곤수는 생전에 서역(筮易, 주역점)과 관련하여 뛰어났고 전고(典故, 옛날의 제도나 문물)에도 밝았으며, 문집 『백곡집』을 남겼습니다. 사후에는 성주의 유계서원에 배향되었습니다.

정곤수 묘역은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산138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묘역에는 정곤수 묘 외에도 파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원주김씨 묘역(유형 제31호)도 있습니다.

정곤수는 초상화로도 유명한데, 육안으로 보면 관복을 입은 모습이지만, X-ray 사진을 통해 보면 청나라 복식을 한 모습이 나타나 누구의 초상화인지 알 수 없어 '전 정곤수 초상'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